사회
불량 한방차를 암 치료제로 속여 팔아
입력 2010-05-06 17:15  | 수정 2010-05-06 18:53
【 앵커멘트 】
먹어선 안 되는 원료로 만든 한방차를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주로 노인과 중년 여성을 상대로 다단계 방문 판매를 한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건강식품 판매업소입니다.

중년 여성들을 상대로 한방차의 효과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직원
- "자무를 드시면 노폐물이 다 빠지죠. 그래서 얼굴이 굉장히 하얘져요. 여러분이 드셔야 아셔요. 들어보지 않는 분들은 모르셔요."

각종 염증을 없애 암까지 치료한다는 제품은 한 상자에 40만 원 정도.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숙지황과 강황, 산수유 등 몸에 좋은 한약재들이 들어간 걸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 들어간 원료들은 전혀 달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먹을 수 없는 한약재로 차를 만들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 박 모 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각종 효과를 허위로 내세워 5가지 한방차 4억 5천만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길게는 2년 넘게 유통기한까지 조작됐지만, 다단계 형태로 방문 판매된 탓에 정확한 피해자는 추산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적발업체 본부장
- "몸이 안 좋으니까 유통기한 지나도 먹으면 좋고, 그래서 먹은 거지 딴 건 없어요. 이거 먹고 좋아지니까 저한텐 구세주 같아요."

식약청은 해당 제품 중 '육미골드'의 경우 오래 복용하면 혈압상승과 경련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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