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베 좀 적당히" vs "고생 알지만 짜증"....'택배차 욕설' 갑론을박
입력 2024-06-25 10:23  | 수정 2024-06-25 11:19
택배차에 적힌 욕설 낙서 / 사진=보배드림

승강기를 오래 잡아둔다며 택배차에 욕설을 적어놓고 간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엘베 좀 적당히 잡어"라고 욕설이 적힌 택배차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아내가 울먹거리며 누가 차에 낙서를 했다고 말을 전해 확인해 보니, 빨간 매직으로 욕설을..."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한 번에 20~40개씩 물건을 가지고 올라가고 최대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뛰어서 탄다. 가끔 불편하다면서 전화하시는 분들에게는 사과를 드리는 편인데, 굳이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욕설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고생하는 택배 종사자님들에게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달라"며 "고객님 물건을 소중하게 잘 전달하기 위해 고생하는 분들의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택배기사님들은 너희들이 주문한 거 가져다주는 건데, 뭐가 불만이야", "그럼 택배 1층에서 직접 찾아가든가"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 더운 여름에 고생하는 것 알지만, 1층에서 기다리는 입주자도 짜증이 난다", "택배기사들도 최소한 층수 다 눌러놓지는 말아야죠"라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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