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별 파악도 힘들어"…화성 화재 사망자 빈소 '적막'
입력 2024-06-25 07:09  | 수정 2024-06-25 07:12
시신이 안치된 화성송상 장례문화원 외경. / 사진 = MBN
시신 훼손 상태 심각…최소한의 신원도 확인하기 힘든 상황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번 화재 사망자 22명은 화성유일병원을 비롯해 화성송산장례문화원,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화성중앙종합병원 등 5곳에 분산 안치됐습니다.


어제(24일) 오후 10시쯤 사망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화성시 남양읍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는 적막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에 안치된 시신들은 최소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가지 않고 있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시신 4구 중 1구는 성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시간 화성장례문화원에 안치된 시신 5구의 빈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곳 관계자는 "안치된 시신 5구는 남성 4명과 여성 1명으로 추정되나 이 역시 추정일 뿐"이라며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라고 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곧 재개할 방침입니다.

또,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이 참석하는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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