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로 못 끈다고?"…리튬 전지 공장 화재 진화 어쩌나 [일문chat답]
입력 2024-06-24 15:03  | 수정 2024-06-24 15:19
영상 = MBN
목격자 "배터리 셀 1개서 폭발적 연소"
리튬 배터리 화재, 꺼졌다가 되살아나는 특징
불나면 불산 가스까지 발생해 화재 현장 진입 어려워
"제발 무사히 돌아오시길" 누리꾼 안타까운 반응 속출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2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60대 직원 1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신 화상으로 중상을 입은 환자 1명은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중경상자 2명은 연기 흡입 및 발목 부상으로 응급처치 후 귀가했습니다. 21명은 연락 두절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리셀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이다. 최소 3만 5,000여 개의 배터리가 (공장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지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혀 리튬 전지의 화재 위험성이 주목 받았습니다.

영상 = MBN


리튬 전지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리튬 이온 전지'로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쓰입니다. 챗GPT-4o(포오)에 따르면 리튬 이온 전지는 재충전이 가능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데 안전성도 높아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됩니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성능이 오래가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전력 손실이 적습니다. 특히 다른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가벼워 휴대용으로 적합합니다.

문제는 리튬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진화하기도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양극 ▲음극 ▲전해질 ▲분리막 등으로 구성됩니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양극과 음극이 맞닿게 되면서 과열 반응을 보입니다. 저항이 거의 없게 되면서 다량의 전류가 흐르게 되는 겁니다. 이른바 '열 폭주' 현상입니다.

여기에 가연성이 매우 높은 전해질까지 분해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고 '열 폭주' 과정에서 산소가 발생하는 등 불이 더 번질 수밖에 없다는 게 챗GPT-4o의 설명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불을 끄기도 어렵습니다. 리튬 배터리 화재 시 불산가스 등 유독 가스가 발생해 소방대원들도 화재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운데, 실제로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도 "현재 구조 대원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제발 무사히 돌아오시길' '소방관들도 부디 몸조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럼 화재 진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챗GPT-4o는 "리튬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화재와 달라 특수한 절차와 장비가 필요하다"며 "먼저 화재가 난 배터리를 다른 가연성 물질이나 다른 배터리로부터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화재 초기엔 ABC 분말 소화기,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진압하고, 불활성 가스인 질소 등을 사용해 산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른 모래도 유용합니다. 마른 모래는 배터리의 열을 흡수하면서 급격하게 온도가 상승하는 걸 막을 수 있으며, 불이 붙은 배터리를 덮어서 산소 공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화성소방서 측도 "리튬 배터리는 금속성 물질이라 물로 진화할 수 없다"며 "마른 모래와 팽창 질소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내부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화재 진압 이후 관찰도 중요합니다. 챗GPT-4o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적, 물리적 손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열이나 압력 변화로 인해 다시 발화할 수 있다"며 "재발화에 대비해 소화기를 준비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소방은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목격자는 불이 난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대피한 공장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4일) 근무자는 총 67명으로 추정되지만 정규직과 당일 일용근로직이 섞여 있어 정확한 작업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159명과 장비 63대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지는 상황에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서 지휘하면서 피해자 지원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했으며 향후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 유족과 협의해 장례 절차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정 시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와 유족들께 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 점검 기관인 한강유역청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회사 관계자 협조를 얻어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 두절된 21명에 대한 위치추적을 준비 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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