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생 학부모들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입력 2024-06-24 10:24  | 수정 2024-06-24 10:29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휴진관련 투표 결과가 공개된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의대생 학부모들 커뮤니티에서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온란인 카페에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아이들이 버리는 시간이 아깝나"라며 "손해 본 시간을 보상 못 받고 평생을 의료노예로 살겠다고 숙이고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때는 무르익지 않았다"며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에는 "노예 짓 하라고 등 떠미는 일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다", "칼을 뽑았으니 버티자" 등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글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대 증원을 하면 의사가 노예가 된다는 근거를 제시해라", "의료대란이 일어나서 의사들 몸값이 치솟기를 바라는 것이 의대생 학부모의 마음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 카페는 의대생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증을 인증해야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 직접적인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신, 자녀 의대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지난 14일 의사협회 집단 휴진과 관련해서는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환자 불편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면서 휴진 강행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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