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만화 사이트에 피해만 '수천억 원'…도박·음란물도 우려
입력 2024-06-24 09:26  | 수정 2024-06-24 09:42
【 앵커멘트 】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됐지만, 파생 사이트들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탓에 경찰 수사도 쉽지 않은데, 피해액만 한 해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송국한 씨는 불법 만화사이트로 인한 걱정이 태산입니다.

송 씨가 정식 수입권자이지만, 한 누리꾼이 원본을 임의로 번역해 불법 사이트에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국한 / 출판사 대표
- "한 커뮤니티 회원이 이 만화에 대해서 애정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전체 불법 사이트로 넘겨버려가지고…."

피해도 막심합니다.

▶ 인터뷰 : 송국한 / 출판사 대표
-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억 5천만 원에서 (2억) 3천만 원 정도의 피해…."

누리꾼은 자신의 행동이 불법임을 알면서도 범행을 이어갔고, 한 불법 만화 사이트 운영자와 손을 잡고 정기 업로드까지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만화 사이트는 운영자가 검거되며 폐쇄됐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이름의 불법 사이트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이렇게 불법 만화·웹툰 사이트로 인한 피해는 연간 7천억 원이 넘는 실정인데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경찰 수사도 쉽지 않습니다."

창작자들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권영국 / 웹툰 업계 관계자
- "불법 사이트 문제로 인해서 연재가 중단되거나 또는 작가님이 아예 작가활동을 접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는 불법 도박과 음란물로도 연결되어 있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김현석 기자·정상우·홍영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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