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 '인간적인' 치매…치매 돌봄 새 지평
입력 2024-06-24 09:20  | 수정 2024-06-24 09:29
【 앵커멘트 】
치매에 걸려 인지능력은 떨어져도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바로 이 점에 주목한 새로운 치매 환자 돌봄 프로그램이 주목받는다는데요.
환자나 돌보는 사람이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외국인 강사가 환자를 일으키는 동작을 하나하나 구분해 설명합니다.

간호사들은 진지하게 따라합니다.

통제 중심인 치매 환자 돌봄을 인간적인 소통으로 바꾸자는 일명 '휴머니튜드' 교육 현장입니다.


'환자가 할 동작을 미리 말로 설명한다', '정면에서 눈을 맞춘다'를 비롯해 150가지 행동요령을 배웁니다.

▶ 인터뷰 : 문슬기 / 수강 간호사
-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실제로 가니까 이게 자연스럽게 되는 게 신기하고 인상 깊었어요."

여러 명을 돌보는 간호사들은 전보다 오히려 힘이 덜 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장덕순 / 인천시립치매병원 간호사
- "아, 왜 저럴까.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저럴까 이해가 안 됐는데…. 서로서로 교감이 많이 됐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전보다 일하기도 훨씬…."

가족들도 변화를 피부로 느낍니다.

▶ 인터뷰 : 이현순 / 치매 환자 가족
-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진짜 180도 달라졌어요. 지금은 너무 편안하신 것 같아요."

인천시는 전국에서 처음 이 프로그램을 공공 요양기관에 도입했습니다.

1차로 종사자 35%가 교육을 받았고 내년까지 80%가 과정을 마치게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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