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한 날씨에 신음하는 지구촌…미국은 폭염·폭우 동시 발생
입력 2024-06-23 19:31  | 수정 2024-06-23 20:03
【 앵커멘트 】
지구촌도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폭염 뿐 아니라 산불과 폭우 피해를 동반하고 있는데요.
전세계 각지에서 수백 명이 물난리와 불볕더위로부터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방이 물에 잠겨 건물 지붕과 나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쏟아진 비로 도로가 모두 잠긴 겁니다.

미 서남부 뉴멕시코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이 사흘째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강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뉴멕시코 산불 피해자
- "집이 하나 있다가, 세 집이 사라지고 그다음에 두 집이 있다가도 네 집이 없어집니다. 너무 이상하고 저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섭씨 20도 중반이던 미국 메인주 등 동북부 한낮 기온도 섭씨 40도까지 오르면서 일부 주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마요르카스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기후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결과에 대비해야 합니다."

스위스 남동부 계곡에선 한 시간에 63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서도 폭우가 마을을 휩쓸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고무보트로 구조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달 말까지 안후이성과 후베이성, 장쑤성 등에 누적 강수량이 최대 300밀리미터에 달하는 큰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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