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을 날려라"…눈꽃 얼음·슬러시에 빠지다
입력 2024-06-23 19:31  | 수정 2024-06-23 20:02
【 앵커멘트 】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엔 시원한 얼음 생각이 절로 나죠.
요즘 소비자들은 더위를 날리기 위해 더 독특하고 짜릿한 얼음을 찾아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입니다.

제빙기에서 나온 얼음에 달콤한 연유와 팥을 얹으면 시원한 빙수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최석진 / 경기 남양주시
- "눈꽃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서 식감이 정말 좋고요. 일반 빙수와 다르게 독특해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눈꽃 얼음은 횟집에서 재사용 우려가 있는 천사채를 대신해 회 받침 역할도 합니다.

회의 물기를 흡수하고 더 차갑게 해서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 인터뷰 : 심세은 / 서울 증산동
- "회가 확실히 평소에 먹던 것보다 신선하고 탱탱하고 맛있어요. 종종 올 것 같아요."

업계는 캠핑장이나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희철 / 눈꽃 제빙기 업체 대표이사
- "기존의 물을 사용하는 수랭식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전원만 있으면 장소와 상관없이 어디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주와 맥주를 꺼내 가벼운 충격을 주자 순식간에 눈꽃 슬러시로 변합니다.

영하 온도에서도 액체가 얼지 않는 과냉각 현상을 활용한 과냉각고입니다.

▶ 인터뷰 : 정서연 / 서울 군자동
- "소주병을 탁 치니까 눈꽃으로 변하는 게 예쁘고요. 시원해서 쓴맛도 잘 안 나고, 어디서나 먹을 수가 없는 술이어서 맛있었어요."

색다른 기술로 만든 독특한 얼음이 올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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