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스크림에 베이컨을 추가?"…맥도날드 결국 AI 서비스 종료
입력 2024-06-22 15:49  | 수정 2024-06-22 15:54
맥도날드 자료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잦은 AI 주문 오류…IBM과 협업 중단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IBM과 손잡고 도입한 '드라이브스루 인공지능(AI) 주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잦은 주문 오류로 직원들이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서비스 종료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BBC 등 외신은 식품산업 전문매체 레스토랑 비즈니스 보도를 인용해 "2021년 10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 100여 곳에 도입했던 AI 주문 서비스를 다음 달 26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AI 서비스 도입 당시부터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직원은 주문 5건 당 1건 꼴로만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웬디스, 타코벨 등 다른 경쟁사들도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AI 챗봇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주해진 겁니다.

실제로 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버터와 커피 크림이 추가되는 틱톡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수백 달러의 치킨 너겟이 주문되거나 아이스크림에 베이컨이 추가되는 등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특성상 외부 소음이 오류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맥도날드는 이번 서비스를 접지만 AI 시스템 도입 자체를 종료한 것은 아닙니다.

정보통신기술(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조만간 구글의 업무 지원용 챗봇 '애스크 피클'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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