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하면 축하금에 전세금까지 드립니다"…이 동네는 어디?
입력 2024-06-22 09:39  | 수정 2024-06-22 09:56
인구절벽 (PG)/사진=연합뉴스
"올해 10월 '미혼남녀 만남의날' 시범운영"


인구절벽 위기 속 부산 사하구에서는 성혼되면 결혼 축하금과 전세금을 지원하는 '미혼남녀 만남의 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 행사 예산을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습니다.

올해는 시범사업 형식으로, 우선 내국인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로 돼 있는 1981년~2001년생 입니다.

서류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성향을 미리 파악해 커플 매칭 확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참가자들에게 만남 비용과 상견례 비용, 결혼축하금, 주거 지원 등 데이트부터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커플로 매칭되면 1인당 50만 원의 용돈을 지급합니다. 또 상견례 시 1인당 100만 원, 결혼을 하게 되면 축하금 2,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결혼으로 전셋집을 구할 경우 전세보증금 3,000만 원 또는 월세 80만 원(최대 5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만남의 날 행사 비용과 만남 비용만 예산으로 편성됐는데, 사하구는 내년도 본예산에 상견례, 결혼, 전세 지원금과 관련된 예산도 편성할 계획입니다.

사하구 관계자는 "올해 10월 시범적으로 행사를 진행해보고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려 월 1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남 하동군 등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지자체가 주관하는 중매사업에서 결혼 축하금을 지원하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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