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리창 깨고 아이 구조…테슬라, 이번엔 배터리 방전
입력 2024-06-21 19:02  | 수정 2024-06-21 19:39
【 앵커멘트 】
테슬라 배터리가 사전 경고도 없이 방전되면서 20개월 된 아이가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율주행 중이던 차량이 주차된 차량에 돌진한 사고를 전해 드린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요.
테슬라 차량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후 20개월 손녀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려던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산체스 씨.

아기를 차량 뒷좌석 카시트에 태우고 운전석에 앉으려 했던 그때, 갑자기 문이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르네 산체스 / 테슬라 소유주
- " 차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로도 열리지 않았고, 카드 키로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없게 된 겁니다.


방전 전 사전 알림이 오거나 차량에서 경고음이 울려야 했지만 이런 조치는 없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온은 40도까지 치솟아 찜통더위 속에 아이가 방치됐습니다.

황급히 구조대를 불렀지만, 구조대원조차 문을 열 방법을 몰라, 결국 도끼로 유리창을 깨고 아이를 구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르네 산체스 / 테슬라 소유주
- "그들(구조대원)은 방법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최초 대응자들을 교육해야 합니다. 구조대원들도 저만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테슬라의 방전 문제는 처음이 아닙니다.

이틀 전에도 배터리 방전으로 한 여성이 차에 갇혔고, 3개월 전에도 한 남성이 고속도로 주행 중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툭하면 문제가 생기는 테슬라에 소비자의 지갑은 갈수록 닫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
화면출처: X@OwenSparks, 유튜브@EveryAmp, Arizona's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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