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 학생이 엘리베이터에 대변을 떨어뜨리고 달아났다가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어제(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자 ○○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엘리베이터 바닥에는 누군가 뒤처리하지 않은 대변과 '주의'라고 쓰인 흰색 종이가 놓여 있습니다.
약 1시간 뒤, 재학생 A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실수로 똥 쌌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화장실이 급해서 내리는 찰나에 싸버렸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A씨는 "기숙사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배가 아팠다. 일단 강의실 건물까지는 가야겠다 싶어서 계속 참고 있었다"며 "방귀라도 뀌어야겠다 싶어서 힘을 조금 줬는데, 그대로 똥이 나와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 아래로 샜다. 일단 강의실에 가야 해서 못 치우고 내렸는데 그사이에 많은 분이 엘리베이터에 탔더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당시 A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있었다고 밝힌 재학생 B씨의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B씨는 "똥 지리는 거 직관했다. 엘리베이터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3층쯤에서 '뿌직'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하고 봤더니 (A씨가) 바지에 똥을 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B씨는 "너무 당황했다. A씨 얼굴이 빨개져서 나도 모른 척했다"며 "1층 되자마자 A 씨가 얼굴 가리고 막 뛰어가더라. 근데 뛰어가면서 (대변이) 흘러내려서 복도에도 다 튀었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강의실에서 냄새 안 났나" "뒷처리가 어설픈 것으로 봐서는 처음인 것 같다" "속옷이 많이 헐렁했나 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