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푸틴 "살상무기 보내면 큰 실수"

【 앵커멘트 】
군사적 원조를 약속한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 카드를 꺼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살상 무기를 보내는 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 "일어나지도 않은 국제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하여 군사협력 약속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과 규범을 저버린 당사자들의 궤변이요 어불성설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이를 재검토하고, 살상과 비살상 등 다양한 옵션의 무기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또 대러 수출통제 품목 243개를 추가로 늘렸고, 러시아와 북한의 선박과 기관, 개인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 정부 발표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지원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겁니다. 만약 발생한다면, 한국 지도부가 좋아하지 않을 상응 조치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초정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듯,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제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북한과 조약을 고려하면 배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요청하지도 않았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
#북한 #러시아 #북러정상회담 #우크라이나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