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동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스프링클러 미작동"
입력 2024-06-20 22:01  | 수정 2024-06-20 22:02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오전 8시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소방대원 17명이 부상을 당한 서울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오늘(20일)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불이 난 아파트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19일) 오전 8시 2분쯤 이 주상 복합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오후 3시쯤 지하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소방관 16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이 부상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고열로 인한 기압차로 수증기가 폭발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완진은 화재 발생 11시간 42분 만인 오후 7시 44분쯤 완료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감식 결과를 토대로 발화 지점인 재활용품 수거함에 어떤 가연물질이 있었는지 등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화재 진압 도중 폭발이 발생한 이유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지하에 설치돼 있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경위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늘(20일)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인근 초등학교에 대피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주민 40여 명이 대피하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 10층에서 에어컨 실외기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옮겨붙었다는 수리기사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불은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36분쯤 꺼진 가운데, 목동 화재와 마찬가지로 스프링클러 설치 및 정상 작동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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