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번호 어디에서 털렸지" 스팸 문자 폭탄…방통위, 긴급 조사 착수
입력 2024-06-20 19:01  | 수정 2024-06-20 19:38
【 앵커멘트 】
최근 급증한 스팸 문자 때문에 불편을 겪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대량 문자 전송 업자들이 해킹당한 것 같다는 분석인데, 시민단체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고 정부도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장동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재진과 만난 시민들은 최근 스팸 문자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식 투자 정보, 불법 도박 사이트, 아르바이트 모집 등 문자 내용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경기 수원시
- "중요한 연락이 오는 줄 알고 봤을 때 그게 오니까 짜증도 나고, 차단해 봐도 또 번호가 다른 번호로 해서 비슷한 내용의 문자가…."

최근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발송된 스팸 문자도 많아 무심코 눌러보기 쉽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저도 하루에 많게는 네 건의 스팸 문자를 받고 있는데요. 발송자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나옵니다."

스팸 문자 폭증 현상은 실제 수치로도 나타났는데,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스팸 신고는 2,796만 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돈을 받고 문자를 대신 보내주는 위탁업체인 문자 재판매사 수십 곳이 최근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20일) 경찰에 스팸 문자 발송자와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장
- "어디서 온 국민의 성함과 휴대전화 번호가 털렸는지, 통신 3사인지 대형 SNS 회사인지 아니면 정부 쪽인지…."

긴급 점검에 나선 방송통신위원회는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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