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컨테이너 속 110만 명분 코카인…배달 사고로 부산까지?
입력 2024-06-20 19:00  | 수정 2024-06-20 19:34
【 앵커멘트 】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무려 1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밀반입하려던 마약이 이른바 '배달 사고'로 여러 나라를 돌다 우리나라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 단속반이 냉동 컨테이너 속 기계실을 뜯어냅니다.

안에는 노란색의 벽돌 모양 물체가 30개나 들어 있습니다.

- "와 대박. 와 진짜 있네."

포장지 속 백색 물질에 마약 간이 키트를 꽂았더니 코카인 양성 반응이 뜹니다.

지난 4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을 엑스레이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마약입니다.


적발된 코카인은 33kg, 시가 165억 원 상당으로 무려 1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한 검찰은 코카인의 최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처음 화물선에 실려 17일 뒤 모로코에 도착했는데, 검찰은 이 경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홍석 /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 "(이 경로가)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이 밀수되는 주요한 루트이기 때문에 저희는 모로코 탕헤르항에서 계획대로 (코카인이) 회수가 안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브라질에서 출항한 화물선에 숨겨진 코카인 100kg이 이른바 '배달 사고'로 부산항에서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검찰은 관련 수사 정보를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당국에 전달하고, 코카인 전량을 폐기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부산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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