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염에 길바닥에 혼절한 경찰 사망…펄펄 끓는 지구촌
입력 2024-06-20 19:00  | 수정 2024-06-20 19:45
【 앵커멘트 】
전 세계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경찰관이 폭염에 길바닥에서 쓰러졌다 사망하는 등 벌써 110명이 숨졌고요.
미국은 에어컨이 필요 없던 동북부 주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아 폭염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 옆에서 의식을 잃고 주저앉은 인도 경찰관이 있습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입은 경찰관이 목조차 가누지 못하자 동료가 손으로 받쳐줍니다.


이 경찰관은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습니다.

인도는 뉴델리 등 북부 낮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면서 온열 질환으로 110명이 숨지고 4만 명이 입원했습니다.

▶ 인터뷰 : 아자이 슈클라 / 공공 병원 의사
- "(이 병원에서만) 지난 이틀 새 온열 질환자가 22명 입원했습니다. 그 중 5명은 숨졌습니다."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는 폭염으로 하지 기간 최소 550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각 17일 메카의 지역 온도는 섭씨 51.8도에 달했습니다.

보통 섭씨 20도 중반이던 미국 메인주 등 동북부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르면서 일부 주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10도 이상 기온이 오른 건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 영향입니다.

▶ 인터뷰 : 제프 마스터스 / 예일 기후 커넥션 기상학자
- "미시간에서는 화씨 90도(섭씨 30도)도 폭염으로 간주합니다. 사람들이 적응을 못 하기 때문이에요."

적도 부근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지구의 가장 더운 해는 작년 기록을 깨고 올해가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최진평
화면출처 : Stringers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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