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공포'…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 급증

오피스텔 월세 비중 66%…지난해보다 4%p↑

전세 사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오피스텔 임대 시장에서도 월세 거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5월 발생한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월세 거래가 전체의 6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p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이 지난해보다 월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로 지난해 69%에서 올해 76%로 6.7%p 늘었습니다.

이어 경남(5.2%p), 서울(5.1%p), 전남·세종(4.8%p), 인천(4.2%p), 경기·부산(3.7%p) 순이었습니다.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82%)이었으며, 세종(79%), 부산(78%), 경북·제주(76%), 충북(73%), 울산(71%), 강원·대전(67%), 서울(6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광주는 월세 거래 비중이 46%로, 17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전세 거래가 더 많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1∼5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분석 / 사진=연합뉴스(다방 제공)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6.11%로,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6.1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21%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입니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포비아(공포증)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연립·다세대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양새"라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다른 평형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