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예상 뛰어넘은 '위험 군사 동맹'
입력 2024-06-20 07:00  | 수정 2024-06-20 07:25
【 앵커멘트 】
앞서 북러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근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해 군사개입 여지와 군사협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은 1시간 30분의 확대 회담과 2시간의 일대일 회담 끝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은 1961년부터 2001년까지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조약과 공동선언을 대체하게 됩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는 군사, 경제 분야를 비롯해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양국 관계를 '선린우호관계'에서 격상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과 러시아의 공동 이익에 부합되게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전 환경을 굳게 수호하면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양국은 예상을 뛰어넘어 1961년 조·소 동맹 수준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에 근접한 새로운 군사 동맹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오늘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 조약 당사자 중 한쪽이 공격(침략)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합니다."

아직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해 조약 원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히 강도 높은 선언이라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현승수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반적인 파트너십 그러니까 전략적 동반자를 뛰어넘는 거의 준군사동맹 수준의 필적한 그러한 내용을 담은 조약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에게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고 북한 노동자 파견처럼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분야들의 협력도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실제 선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김수빈·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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