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팁 과세 없애겠다"…트럼프 '감세 공약'에 선심성 우려
입력 2024-06-18 19:02  | 수정 2024-06-18 19:41
【 앵커멘트 】
"식당에서 팁은 얼마나 줘야 할까."
미국 여행 때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이 팁도 과세 대상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세금을 매기지 않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 표심잡기 전략일 텐데, 벌써 선심성 공약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섭씨 38도의 불볕더위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장에 등장합니다.

땡볕에 모인 2만여 명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깜짝 공약'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처음 하는 말입니다. 호텔 종사자들과 팁을 받는 사람들에게 매우 행복한 얘기일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팁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겁니다."

이번 공약은 네바다주의 핵심 산업인 호텔과 요식업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의 표심 잡기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네바다주는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인 데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라 그 틈을 노렸단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우리가 이기면, 우리가 네바다에서 이기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깁니다. 미국 대선을 이깁니다."

미국 현행법에는 팁도 소득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약대로 팁 면세가 시행되면 10년간 2천500억 달러, 약 345조 원의 연방 정부 수입이 감소한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세수 감소에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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