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세리 기자회견에 누리꾼들 "할 만큼 다 했다...선수님 인생 사세요"
입력 2024-06-18 17:1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미국 여자 프로 골프 LPGA 통산 25승을 달성한 '골프 전설' 박세리.

한국을 넘어 지난 1998년 U.S 여자 오픈 챔피언에서 맨발 투혼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5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할 때마다 늘 아버지가 곁에 있었고, 행복해 하는 박세리의 모습은 국민들에 감동을 줬습니다.

그래선지 오늘(18일)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박 이사장과 부친과의 관계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사진=MBN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인 그는 "저는 울지 않을 줄 알았다"면서도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결국 박준철 씨를 고소한 상황입니다.

앞서 박 이사장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27일 tvN 유퀴즈에 출연해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었다고 밝혔고,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에서는 자신의 골프 상금으로 아버지 빚을 갚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을 본 누리꾼들은 "박세리 선수도 그동안 마음 편치 않았을텐데 힘내세요", "아버지께 할 만큼 했다" "200억 가까이 다 줬는데 얼마나 더 해야 하나" , "이제 선수님만의 인생 사시길 바란다" "빚 갚는 것 자체도 가족들 사랑 안하면 할 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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