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젊은이들에게 메시지"
전당대회 앞두고 중진 세결집 해석에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한 달에 한번씩 모이기로
전당대회 앞두고 중진 세결집 해석에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한 달에 한번씩 모이기로
과거 소장파 개혁모임 출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오늘(18일) 한자리에 모여 당의 개혁과 혁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6선 주호영 의원과 5선 권영세·김기현, 3선의 김희정·신성범, 재선 권영진·이성권 의원 등 7명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현재의 국회 상황과 여야 관계, 꽉 막힌 정국 등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김기현 의원은 "요즘 국회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고, 대화와 타협이 거의 실종됐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이 폭주하는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의 요구들이 내부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그동안 우리 당의 소장 개혁파로 불렸던, 당의 개혁과 혁신을 외치면서 그 일에 앞장서왔던 분들이 함께 모여서 의견도 나눠보고 당을 개혁하고 혁신해나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한 자리"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중진 의원 모임이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세 결집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진 의원들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조찬 참석자들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런 논의하고 아무 상관없이 이번 모임은 사전에 잡혀 있던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희정 의원은 "이렇게 개혁적인 모임을 한 사람이 결국은 정치권에 더 오래 남아있는 것 같다"며 "이런 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 결국은 정치권에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인을 지금 개혁 젊은이들에게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직전 (21대) 국회에는 지금처럼 (이런 연계된 모임이)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다"며 "바깥으로도 열심히 투쟁하고, 당내에서도 개혁하는 사람일수록 오래 정치권에서 살아남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이번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국회 독재, 독주에 대한 우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며 "당의 전당대회 앞두고 다양한 후보들이 나오는 게 오히려 당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 또 전당대회를 흥행시키고 당내에서 다양한 인적 자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후보가 나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의견들이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현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국회 안 독재적인 방식에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주된 공통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모인 소장파 출신 중진 중 3명은 장관을 역임(주호영ㆍ권영세ㆍ김희정), 2명은 광역단체장(김기현ㆍ권영진) 출신으로 야당 중진들과의 소통도 비교적 원활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소장파 출신 중진 의원들이 현 정국과 여야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소장파 개혁모임 출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