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률 최대 50% 바이러스 대유행 온다"…美CDC 전 국장의 경고
입력 2024-06-18 07:39  | 수정 2024-06-18 07:45
사진 = 연합뉴스
로버트 레드필드 전 국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경고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 갖추면 대유행 시간문제"
최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 국장이 "대유행으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지난 15일 미국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경고하며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이 아마도 25%에서 50%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중 463명이 사망해 치명률 52%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어떤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 사이에서 대유행하게 될지 과거 실험과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이미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가지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과학자들이 2012년 실험에서 밝혀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런 과정을 거쳐 대유행하게 됐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세 명이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최근 호주와 인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면 그 다음에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면서 "그때가 우리가 대유행을 겪게 되는 시점이며 이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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