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시위, 3명 사망…유로존 위기론 확산
입력 2010-05-06 03:57  | 수정 2010-05-06 05:29
【 앵커멘트 】
그리스가 정부의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정부의 긴축 정책에 흥분한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 건물에 불이 나, 안에 있던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왜 모든 책임을 열심히 일한 노동자가 져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기는커녕 애꿎은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의 도미노 위기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란 소문이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여기에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유럽연합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다르다며 위기론 차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올리 렌 /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
- "금융시장이 긴장 상태에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금융시장은 과도하게 도를 지나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