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최윤종 막는다"…둘레길 사각지대 드론 순찰
입력 2024-06-17 19:00  | 수정 2024-06-17 19:55
【 앵커멘트 】
지난해 여름 한 교사가 등산로에서 성범죄의 표적이 되어 숨지면서, CCTV가 없는 등산로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경찰이 하늘에 드론을 띄워 등산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한여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늘로 떠오른 드론이 서울 목골산 등산로를 비춥니다.

관제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떠오른 화면은 버튼을 누르면 사람의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 화면으로도 바뀝니다.

경찰은 CCTV가 부족한 등산로 위로 드론을 띄워 올해부터 실시간 공중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순찰용 드론은 최대 고도 150m까지 날아 오른 뒤, 인적이 드문 곳까지 정밀한 수색이 가능합니다."

등산로에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만 건 가까운 범죄가 발생했지만 CCTV가 부족해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최윤종이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30대 여교사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뒤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구조 구급용으로만 사용하던 드론을 순찰용으로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행 시간이 짧은데다 밤에는 날릴 수 도 없어 보완해야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태형렬 / 관악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사
- "한 번 날릴 동안 이제 30분 그리고 나서 배터리 교체하고 해서 대략 한 2시간 정도 일단 현재 예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순찰 드론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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