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LA 북서쪽 대형 산불…강풍에 여의도 면적 20배 태우고 확산
입력 2024-06-17 19:00  | 수정 2024-06-17 19:43
【 앵커멘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 20배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 중턱에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산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고압선이 지나는 능선 옆에도 위태롭게 불길이 번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메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산불 진화용 헬기도 쉴 새 없이 화재 현장을 오갑니다.


하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크레이그 리틀 / LA 카운티 소방국
- "산불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람이 될 것 같습니다. 최고 시속 60마일(96km)의 돌풍이 일정하지 않게 불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5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불은 최대 시속 48㎞의 강풍을 타고 확산해 지금까지 최소 1만 4,600에이커, 여의도 20배 넘는 면적의 산림과 건물들을 태웠습니다.

불길이 확산하자 당국은 인근 캠핑장에서 1천200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키미 / 대피 휴양객
-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지만, 그때만 해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결국 경찰이 대피하라고 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이 지역의 고온 건조한 날씨가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산불은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화재 중 두 번째로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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