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임기 2년의 새 당대표를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하고,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도전할 후보 등록은 오는 24∼25일 이틀간 받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한 뒤 24∼25일 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합니다.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7월 19∼20일에 진행되고, K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7월 21∼22일에 추가로 실시합니다.
7월 23일 전당대회 당일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한 차례 토론회와 K보팅 투표, ARS 투표, 여론조사를 거쳐 7월28일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7월 23일 개최되는 전당대회 장소는 일산 킨텍스 등이 유력 검토되고 있으며, 7월 28일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국회 대강당에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대표 선거 출마 기탁금은 현행 9천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낮췄고 예비 경선 단계에서 1차로 2천만 원을 납부하고, 예비 경선 통과자는 추가로 4천만 원을 내도록 해 재정적 부담을 줄였습니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 기탁금도 현행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예비 경선 단계에서 1천만 원을 내고 본 경선 진출 시 1천만 원을 추가로 내도록 했습니다.
또 '청년 최고위원' 출마 자격이 되는 45세 미만에 대해서는 50%를 추가 감면해 기탁금을 1천만 원만 받습니다. 예비 경선 단계에서 500만 원, 본경선 진출 시 500만 원을 각각 내면 됩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기탁금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더 많은 분이 (전당대회에) 참여했으면 좋겠고, 청년 세대에 기회를 좀 더 열어 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당과 비교도 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대 출마 후보들의 권역별 합동 토론회는 호남, 경남·부산, 대구·경북, 충청, 수도권·강원 등 총 5차례 실시됩니다.
후보들의 방송 토론회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