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양산들고 모인 150만 명…폭염 속 성지순례에 사망자 속출
입력 2024-06-17 15:06  | 수정 2024-06-17 15:19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라파트산 나미라 사원으로 이어지는 인파. / 영상 = AP통신
요르단 국영 뉴스 "14명 사망, 17명 실종"

양산을 든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 모여 있습니다.

이슬람교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라파트산 나미라 사원으로 향하는 무슬림들의 모습입니다.

이슬람 최고 행사이자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하지 (Haji)' 순례를 위해 순례자들이 사우디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지며, 올해는 200만 명에 달하는 순례자가 방문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이미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순례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 AP통신

이번 행사에서도 순례자들을 괴롭히는 건 폭염입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달하는 더위가 이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요르단 국영 뉴스 통신사인 페트라(PETRA)에 따르면,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은 현지시각 16일 "하지 도중 14명의 자국민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과 실종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극심한 폭염의 영향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수피안 알-쿠다흐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장은 "사망자의 시신 매장과 운구 절차에 대한 후속 조치를 사우디 당국과 협조해 가능한 빨리 취할 예정"이라며 "국토부도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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