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ovie] 30년을 이어온 구강액션 케미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입력 2024-06-17 12:46  | 수정 2024-06-17 13:46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2020년작 ‘나쁜 녀석들: 포 에버에 이어 4년 만의 컴백
3편에 이어 젊어진 감각과 현란한 촬영기법 더해져

30여 년 동안 액션 프랜차이즈 자리를 지켜온 ‘나쁜 녀석들이 다시 돌아왔다. ‘마이크(윌 스미스)는 결혼을,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죽음의 문턱을 밟는 등 각자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 두 주인공은 3편에서 암살당한 ‘하워드(존 판토리아노) 반장의 누명을 벗기려다 용의자로 전락한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콤비였던 ‘마이크와 ‘마커스. 마이크의 결혼식 당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마커스는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은 후 암살당한 ‘하워드 반장이 사망 전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속보를 접한다.
한편 마이크의 숨겨진 아들 ‘아르만도(제이콥 시피오)가 하워드 반장을 암살한 사건 뒤에, 끔찍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형사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반장의 비밀 메시지를 받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함정에 빠진 둘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동료 경찰들은 물론 마약 카르텔 조직과 온 도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2020년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포 에버에 이어 4년 만에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편을 연출하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4억2,6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아딜 엘 아르비 감독과 빌랄 팔라 감독이 또 다시 연출을 맡았다.
3편부터 더 강해진 입담과 재미, 젊어진 감각과 현란한 촬영기법은 4편에서도 이어진다. 1995년부터 시작된 ‘나쁜 녀석들의 모든 작품에 출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시리즈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윌 스미스는 시리즈의 웃음 버튼이었던 ‘마커스 역의 마틴 로렌스의 구강 액션과 함께, 조금 더 성숙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마약 카르텔 조직의 수장 ‘맥그래스 역은 ‘그레이 아나토미, ‘유포리아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에릭 데인이 활약한다. 어떤 사물이라도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수준급 액션의 소유자로 전편에도 등장했던 마이크의 아들 ‘아르만도까지 두 콤비의 수사에 동행한다.
3편의 OST ‘RITMO로 화제를 모았던 전설적인 팝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가 OST ‘TONIGHT로 다시 참여했다. ‘TONIGHT은 ‘블랙 아이드 피스와 라틴 리듬의 보스 ‘엘 알파, 그리고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 ‘비비와의 곡 작업으로 유명한 ‘베키 지를 포함한 화려한 라인업으로 완성됐다.
어떻게 촬영했나 싶은 비행기 액션과 함께, 시리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포르쉐 911이 신형으로 등장, 시원하게 질주하는 카 액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몸에 부착된 카메라로 인물은 고정된 채 주변 배경은 흔들리게 촬영하는 ‘스노리캠(snorricam)과 드론을 활용해 마치 관객들이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116분.
[글 최재민 사진 소니 픽쳐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5호(24.6.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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