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면에 왜 반말해요" 따지는 20대에 흉기 휘두른 40대
입력 2024-06-17 09:38  | 수정 2024-06-17 09:50
울산지법 / 사진=연합뉴스

한 40대 남성이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초면인 사람에게 반말했다가 항의를 듣자, 화가 나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알코올 의존증 등을 치료받을 것을 명령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씨는 올해 1월 울산 한 공터에서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본 사이로, '반말' 때문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술집에서 서로 다른 일행끼리 옆 테이블에 있다가 B씨가 혼자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이를 본 A씨가 "너는 왜 안 들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B씨가 "왜 처음 보는데 반말하느냐"고 따지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각자 일행들이 나와서 싸움을 말리고 자리를 정리한 후 헤어졌으나 A씨는 B씨를 따라가 사과를 요구하며 다시 다퉜고, B씨 일행들로부터 제지당했습니다.

이후 A씨는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B씨에게 사과받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나 결국 근처에 있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B씨를 찾아가 범행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순히 '왜 반말을 하느냐'는 항의를 들었을 뿐인데도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 범행까지 착수했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도 않다"며 "다만, 피해자가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