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중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관련 발언
총선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특정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총선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오늘(17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이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했다가 이 의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최 목사는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며 특정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 목사는 현재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서 건조물 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여러 시민단체는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에 대해 조사해 달라며 그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행위가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검찰에서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최 목사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두 차례 출석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경위와 청탁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