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병원교수 오늘부터 휴진…교수 529명 참여
입력 2024-06-17 07:00  | 수정 2024-06-17 07:03
서울대학교병원 자료화면. / 사진 = MBN
전체 교수 54.7% 수준…수술 가동률 절반 가까이 떨어질 듯
서울의대 비대위 "진료 전면 중단 아냐…실제 진료 감소는 40%정도"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20개 임상과를 대상으로 휴진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529명이 이날부터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967명)의 54.7% 수준입니다.

수술장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로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의대에서 무기한 휴진의 시작을 알리는 집회를 열고, 오후 1시에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을 시작으로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어제(16일) 회의 후 "골든타임(최적기) 내 치료해야 하는 환자 진료를 위해 17일부터 '중증 응급질환별 전국 단위 순환 당직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각 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고, 진료 거부 장기화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도록 했다"며 "병원에서 집단 진료거부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의사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환자는 '(국번 없이) 129'에 피해사례를 신고할 수 있고,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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