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7천미터봉 등반 중 실종된 일본인, 숨진 채 발견

함께 실종된 다른 일본인 1명 계속 수색 중
베이스캠프 도착한 뒤 짐꾼 도움 없이 등반 나섰다 실종

파키스탄 북부지역에서 등반 도중 최근 실종된 일본인 2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현지 관리는 카라코람 산맥 스판티크(7,027m)를 오르던 중 종적을 감춘 일본인 히라오카 류세키와 다구치 아츠시 중 히라오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날 말했습니다.

히라오카의 주검은 해발 약 6,200m인 캠프 3으로부터 아래로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수색팀에 의해 발견돼 수습됐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당초 지난 3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짐꾼 도움 없이 등반에 나서 지난 10일 캠프 2에 이른 이후 실종됐습니다.

캠프 2에 다음날인 11일 도착한 7명의 일본인 등반대는 합류하기로 했던 이들 2명을 못 만나게 되자 구조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군 헬기를 동원한 수색팀은 활동에 나서 지난 13일 이들 두 사람의 흔적을 발견했지만, 악천후로 수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군 헬기를 동원한 수색팀은 아직 찾지 못한 아츠시를 계속 찾고 있습니다.

'골든 피크'로도 알려진 스판티크는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데다 일출과 일몰 광경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에는 높이가 해발 8,000m 이상인 전 세계 14개 봉우리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를 비롯해 5개가 있습니다. 이에 최근 수년 동안 여러 명이 파키스탄 내 고봉 등정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EFE통신은 전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