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참사 분향소' 499일 만에 서울광장 떠난다…"진상 규명에 힘 쏟겠다"
입력 2024-06-15 19:32  | 수정 2024-06-15 19:57
【 앵커멘트 】
499일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됐던 이태원참사 분향소가 내일 '기억공간'으로 이름을 바꾸고 위치를 옮깁니다.
유족들은 투쟁과 애도를 마무리하고 진실 규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참사 합동 분향소입니다.

내일부터는 이름을 '기억공간'으로 바꾸고 위치도 을지로입구역 인근 건물로 옮깁니다.

갈등과 진통을 겪으며 서울광장에 세워진 지 499일 만입니다.

유족들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진상 규명에 집중하기 위해 공간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이제는 거리 투쟁이 아닌 우리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기억과 의혹들을 모으고 준비해서 특조위에 전달해야 되는 게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이태원참사 유족
- "떠나지만 무거운 마음이 계속 듭니다. 시원하다 후련하다 그런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굉장히 이 자리가 저희한테는 뜻이 지금도 많이 있고요."

이전을 하루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왜 이제야 왔냐'며 오열하고 항의하는 유족들에겐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위야 어떻든 자주 못 뵌 것은 다 저희들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요."

분향소는 내일 오후 영정사진을 내리면서 철거를 시작합니다.

같은 날 기억공간도 시민들에게 공개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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