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든타임 5분을 지켜라"…소중한 생명 위해 물살 가르는 한강경찰대
입력 2024-06-15 19:30  | 수정 2024-06-15 19:59
【 앵커멘트 】
한강은 많은 시민에게 쉼터이고 추억의 공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마지막을 생각하는 곳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의 손을 끝까지 붙잡는 사람들, 한강경찰대 수상안전팀을 안정모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사무실에 무전이 울립니다.

(현장음)
- 문자로 OO한다고 보내고 전화를 껐다는 상황. 구조대상자 위치값이 마포대교로….

숨 가쁘게 순찰정에 올라탄 대원들이 물살을 가르며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음)
- (남에서 북 방향 다리 위라는 얘기인가요?)
= 네. 플래시로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경찰관이 다리 위에서 구조 대상자를 찾아내면서 상황은 끝났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무전기가 울립니다.


(현장음)
- OO다고 하고 나간 상황…한강변 쪽 면밀히 수색 바랍니다.

서울 시내 한강 41.5km 구간의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는 지난해에만 3,778건의 112 신고를 처리했고, 60명을 구조했습니다.

물에 빠져 호흡이 멈춘 뒤 5분이 지나면 심정지 상태에 빠질 수 있고, 5분이 더 흐르면 심각한 뇌손상을 입게 됩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결국 속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인 5분을 사수하기 위해 한강경찰대는 분초를 다투며 현장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윤희조 / 한강경찰대 망원한강치안센터 경사
- "저희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구해야 된다는 생각으로…신고내용 청취와 빠른 도착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은 수상 레저활동 중 사고가 자주 일어나 긴장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 인터뷰 : 신창훈 / 한강경찰대장
- "한강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순간 한강은 정말 위험한 곳이 됩니다."

행여나 꺼져가는 생명을 놓칠까, 대원들은 긴장 속에 물길을 달리고 손을 뻗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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