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맹장 터지고 복막염까지…'뺑뺑이' 돌다 의료원서 구사일생
입력 2024-06-15 19:30  | 수정 2024-06-15 19:51
【 앵커멘트 】
의사들의 파행 진료 상황이 벌써 넉 달이 돼갑니다.
맹장이 터진 한 50대 남성이 수술하겠다는 병원을 못 찾아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는데요.
며칠 전 인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천만다행으로 공공의료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치매가 있던 50대 남성은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맹장이 터져 장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복막까지 퍼져 조치가 늦을수록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남성을 데리고 가까운 대학병원 두 곳을 찾아갔지만, 병원들은 수술할 의사가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다른 대학병원 몇 곳에서도 환자를 받아주지 않던 그때 소식을 접한 인천의료원에서 환자를 데리고 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통증이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난 12일 밤, 환자는 겨우 인천의료원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정식 진료를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조승연 원장이 아침 7시 직접 응급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 "(맹장염은) 제시간에 치료되지 않고 오래 끌 경우엔 패혈증, 복막염으로 진행돼서 (과거뿐 아니라) 지금도 생명이 상당히 위험한…."

다행히 환자는 위기를 넘겨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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