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안영학 감독 CNN 인터뷰 내용 보도
안영학 "주중북한대사관에 갇혀 2~3년간 혼자 훈련"
'인민 호날두'로 불리는 북한 축구 선수 한광성(26)이 주중 북한대사관에 갇혀 2년 이상 혼자 훈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안영학 "주중북한대사관에 갇혀 2~3년간 혼자 훈련"
오늘(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축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 축구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감독은 한 선수가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1998년생인 한광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입니다.
북한 정부의 지원으로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입단했고, 데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2017-18시즌을 앞두곤 세리에B 소속의 페루자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데뷔전부터 해트트릭을 터뜨린 한광성은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해당 시즌 전반기에만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유벤투스에 500만 유로(약 66억 원)로 영입됐습니다. 하지만 한광성은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하고 6개월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습니다.
이후 카트르 스타스 리그에 소속된 축구팀인 '알두하일'에 입단하며 아시아 무대를 밟은 한광성은 계약이 해지된 이후 3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취를 감췄던 한 선수는 지난해 8월 중순 북한을 돌아갔고, 같은 해 11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시리아와의 경기에 북한 대표로 출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지난 11일, 한광성 선수가 속한 북한 축구 대표팀은 라오스에서 열린 북한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