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흥민 휠체어 합성사진…서경덕 "중국 내 '혐한' 심각"
입력 2024-06-15 10:28  | 수정 2024-09-13 11:05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터)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이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도를 넘어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어제(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누리꾼에게 이 같은 합성 사진을 제보받았다"며 "지난 2월 중국 '소후닷컴'에서는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 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각 물체 위에는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는 건 한국의 많은 대표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을 향해 손으로 '3대 0' 표시를 만들어 보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야유는)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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