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중주차하고 늦잠 잔 차주…항의 주민에 "명예훼손" 협박
입력 2024-06-15 10:23  | 수정 2024-09-13 11:05


이중주차 차주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차를 빼지 않아 바쁜 출근 시간에 피해를 보았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개념 차주 그 딸에 그 엄마 어떻게 참교육시키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오늘 아침 남편이 출근하러 차를 빼러 갔는데 이중주차를 해놓았더라. 협소한 주차장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재되어 있는 번호로 계속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차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A 씨는 더는 출근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관리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경비원과 차주 댁에 같이 가 벨을 눌렀다는 A 씨는 "사과는커녕 미안한 기색도 없이 자느라 못 받았다더라. 화가 난 남편이 화가 나서 이중주차를 했으면 일찍 차를 빼든가 아니면 전화를 받아야지 늦게 잔 게 자랑이냐고 하니, 방귀 낀 놈이 성질낸다고 '그럼 나 차 안 뺄래' 하고 다시 들어가서 자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결국 A 씨 부부는 이날 택시로 각자 출근했습니다. 두 사람은 화가 나 자신들의 SNS에 이 상황을 공유했는데, 차주가 이를 발견하고 게시글을 캡처하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거기에 차주의 어머니도 가세하며 A 씨의 황당함은 더욱 커졌습니다.

A 씨는 "그러고선 엄마라는 사람이 전화 와서 '자기 딸이 잘못했는데~ 그쪽이 내 딸에 대해 유포하지 않았나'더라"며 "제가 어디에 유포한 거냐. 딸 이름이나 딸 언급 1도 한 적 없다. 그게 죄송한 사람의 태도냐. 어떻게 두 모녀를 참교육해야 하냐"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똑같이 막아라", "아파트 단톡에도 공론화시켜라", "정신이 삐뚤어졌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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