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33도' 계곡도 말라…내일 비 온 뒤 다시 찜통
입력 2024-06-14 19:01  | 수정 2024-06-14 19:23
【 앵커멘트 】
요즘 열대야 때문에 밤잠 설친 분들 많으시죠.
남부지방에 5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도 한낮 기온이 33도에 달했습니다.
내일 비가 내리면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그친 뒤부터 다시 찜통 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바위 틈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던 물줄기가 사라졌습니다.

계곡물로 더위를 식히던 등산객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원래는 제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찼어야 할 계곡이지만 2주 가까이 더운 날이 이어지자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부채를 동원해 연신 더위를 쫓아봅니다.


일찍 찾아온 한여름 날씨에 분수대는 벌써 물놀이 하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배윤지 / 서울 개포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늘 물놀이하러 밖에 나왔어요. 지금 둘째가 (배 속에) 있는데 너무 더워서 숨도 못 쉴 정도예요."

서울은 최고기온 33도를 찍었고 대구는 35도를 기록하며 남부지방의 폭염 특보가 5일째 이어졌습니다.

불볕더위 탓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병원에 입원한 온열 질환자만 85명이고, 추정 사망자도 1명 발생했습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일조량이 늘어났고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무더위가 계속되는 겁니다.

더위는 내일 비가 내리면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은 오전부터 밤사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오후에 지역에 따라 최대 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가 그친 다음 주부터는 다시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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