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왕고래' 유전개발 올해 출자 예산 11억…5천억 시추비용 조달 난항
입력 2024-06-14 19:00  | 수정 2024-06-14 19:50
【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 12월부터 동해 대왕고래 유망지구의 시추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시추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장 올해 착수에 필요한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은 확보했지만, 시추공 하나 뚫는데 필요한 1천억 원의 예산 확보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2월 동해 심해 유전 개발의 첫 시추에 필요한 착수 예산은 대략 100억 원 이상입니다.

대왕고래 8광구·6-1광구 북부지역의 시추 위치 선정과 시추선 용역 계약금 등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석유공사에 출자한 예산 481억 원 가운데 11억 원 정도가 우선 여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는 석유공사가 올해 국내 유전 탐사에 배정한 700억 원 가운데 일부가 쓰입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지난 10일)
- "착수비는 반영됐습니다만 궁극적으로 예산이 투입, 더 많이 투입되는 시점은 내년 시점이 되겠고요."

시추공 1개를 뚫는 비용이 약 1천억 원임을 고려하면, 내년에 최소 900억 원, 많게는 5개 시추에 필요한 5천억 원이 확보돼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6명은 정부의 유전 가능성 발표를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터라, 야당이 선뜻 내년 예산 확보에 협조해줄 가능성은 작습니다.

산업부는 비밀 사항인 동해 유전 정보를 의원들에게 공개해서라도 국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
- "심해 광구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발견된 대형 유전이나 가스전의 경우, 60% 정도가 다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2020년 이후 자본 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자원 공기업 융자 지원 재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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