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물가 지표 둔화 속 혼조 마감…S&P500·나스닥 또 최고치
입력 2024-06-14 07:55  | 수정 2024-06-14 07:59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8,647.1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12포인트(0.34%) 오른 17,667.56을 나타냈습니다.

물가 지표 하락부터 노동 시장 둔화를 암시하는 지표가 나오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PPI는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월간 하락 폭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시장도 냉각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2천 건으로 집계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이 보이자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1회로 축소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9월과 12월에 각각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0.5%로 높아졌습니다. 9월 동결 확률은 31.5%로 나타났고, 아울러 12월 금리인하 확률도 44.2% 정도로 반영했습니다.

한편,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지난 10대 1 액면분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5%대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신규 AI 서비스로 호평을 받으면서 첫날을 제외하고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이에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를 다시 차지했습니다.

알파벳A는 1%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2.9%대 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십 조 원대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앞두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12% 급등했습니다.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올랐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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