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낮 40도' 펄펄 끓는 그리스…불 없이 달걀프라이 구워질 정도
입력 2024-06-14 07:00  | 수정 2024-06-14 07:14
【 앵커멘트 】
전국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남유럽, 특히 그리스도 엄청난 폭염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체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불 없이 달걀프라이가 구워질 정도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 안 남성 승객들이 웃통을 벗고 서 있는데,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이 선명합니다.

일부 여성 승객들은 탈진한 듯 쓰러졌고,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부채를 부쳐주고 있습니다.

"여기 산소가 없잖아요! 비상문이라도 열어야지 우리가 숨을 쉬죠!"

그리스 공항을 이륙하려던 비행기 에어컨이 고장 나 3시간을 안에서 대기하던 승객 수십 명이 탈진한 겁니다.


현재 그리스는 불 없이 기름만 두른 프라이팬에서 저절로 달걀프라이가 완성될 정도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체가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돌면서곳곳에 구급대가 배치됐습니다.

아크로폴리스 등 유적지는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 네덜란드 관광객
- "전혀 사전 공지를 못 받았어요, 어제 매표소에서 오늘 12시~13시 투어 티켓을 샀어요. 그런데 오늘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설명도 없어요."

거리에선 관광객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음식 배달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번 폭염은 아프리카 북부의 온난 기후가 남부 유럽까지 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튀르키예까지 영향권에 들면서 튀르키예도 일부 낮 기온이 45도를 웃돌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수빈 · 김규민
영상출처 :X@DiogenisSinopis/유튜브@TOPNEWSLIVE77, @thairatht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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