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3경비여단 부대원들이 새벽녘 몸을 가누지 못하며 해변에 누워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인공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해안 경계 작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는 제23경비여단 영진소초 심기영(중위) 소초장과 김동규(중사) 감시반장, 윤준서(일병) 감시장비운용병입니다.
이들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임에도 신속한 상황전파와 조치, 현장 출동 등 낮과 다름없는 완벽한 임무 완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1시, 해안 소초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로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윤준서 일병이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사람 형태의 열점을 포착합니다.
새벽 시간 혼자 바다를 바라보는 상황이 이상해 예의주시하던 윤 일병의 눈에 곧 백사장에 위험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들어옵니다.
윤 일병은 즉시 감시반장인 김동규 중사와 소초장인 심기영 중위에게 보고하고, 이들은 대대에 상황 보고와 함께 인접 소초에도 공유했습니다.
상황을 접수한 대대는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와 119구급대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는 동시에 중대장과 기동타격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켰습니다.
기동타격대는 해양경찰과 함께 여성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며 구조를 지원했습니다.
구조 당시 여성은 호흡과 맥박 등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었고,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대 측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윤준서 일병에게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윤준서 일병은 "감시장비운용병의 역할은 평소와 다르거나 의심이 가는 부분은 즉각 보고해 초기 단계부터 최적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