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차기 대표, '민심 20%' 반영해 뽑는다
입력 2024-06-13 11:10  | 수정 2024-06-13 11:20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3일) 회의에서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등 당헌당규특위가 추린 두 가지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만들어진 '당원투표 100%' 규정을 1년여 만에 고쳐 여론조사 결과를 20% 반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여론조사가 다시 반영되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 적용됐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 다수가 '80%-20%' 안을 선호했다면서 "(민심 비중을 한꺼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변경된 전대룰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됩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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