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넉 달 만에 1조 이상 증발
입력 2010-05-05 05:03  | 수정 2010-05-05 12:35
【 앵커멘트 】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 총액이 넉 달 만에 1조 원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의 여파가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서울 재건축 시장입니다.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겁니다.

실제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11만여 가구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보다 1조 3,800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전체 시가총액 증발액을 넘어서는 1조 5천5백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서호 / 부동산뱅크 연구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시장입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송파구가 1조 1,600억 원 감소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와 강동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엔 영등포와 성동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넉 달 동안 1,657억 원 증가했습니다.

또 강남권 가운데는 유일하게 서초구가 같은 기간 4,261억 원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최근 집값 하락세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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