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프랑스, '무소불위' 신용평가사에 반기
입력 2010-05-05 05:03  | 수정 2010-05-05 05:03
【 앵커멘트 】
얼마 전 신용평가회사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유럽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는데요.
독일과 프랑스가 신용평가회사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유럽 금융 시장은 요동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의 재정 위기는 이미 알려졌고, 그리스에 대해서는 구제 금융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신용평가사의 행동이 금융 불안을 예방하기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셈입니다.

유럽에서는 신용평가사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로렌조 비니 스마기/유럽중앙은행 이사
- "신용평가사들이 정보를 수집하기도 전에 어떻게 할지, 서로 알려줍니다. 윤리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결국, 프랑스가 신용평가사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유럽이 독자적인 신용평가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신용평가사에 당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귀도 베스테벨레/독일 외무장관
- "이미 금융 위기가 나타났습니다. 신용평가기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은 독자적인 평가기관에 의지해야 합니다."

신용평가사는 미국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됐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만든 금융 상품이 투자자를 속였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신용평가사들은 문제의 금융 상품에 최고 신용 등급을 줬습니다.

그동안 행적을 놓고 신용평가사의 신용을 평가한다면 과연 회사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수준인지 의심스럽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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