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가 일본의 '쓰시마(대마도) 공항'을 '독도 공항'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구글 지도에 접속해 '독도 공항'을 검색한 결과,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에 있는 '쓰시마 공항'으로 연결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글 지도 앱에 들어가 독도를 검색한 뒤 한 칸 띄어 쓰면 연관검색어 리스트에 '독도 공항'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독도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독도 공항이라는 항목 자체가 들어가 있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구글 맵스는 한국 내에서만 '독도'로 표기하고 있고, 일본 내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는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가 독도를 발견한 뒤 배 이름을 따 붙인 명칭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용어입니다.
서 교수는 구글 측에 공항 항목을 없앨 것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와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누리꾼들은 "독도 공항이 뭐야?", "엉터리 구글 지도 못 믿겠다", "독도가 어디인 줄은 알고 표기한 건가", "언제부터 독도랑 대마도랑 같은 곳이었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 '독도 공항' 검색하면 맨 상단에 뜨는 곳 / 사진=구글지도 캡처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