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통령 "부통령 탑승 추락 군용기 생존자 없어"
아프리카 말라위의 부통령이 군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말라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1일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사울로스 칠리마 부통령 등이 탄 군용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자가 없었다"며 "끔찍한 비극으로 끝나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군용기는 전날 오전 9시 17분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했습니다.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 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랄프 카삼바라 전 말라위 법무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군용기는 악천후에 따른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으며 조종사는 회항 지시를 받았지만 몇 분 만에 관제탑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교신도 끊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사울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 메리 응하마냐쥐 칠리마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내년 말라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차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